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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회장의 '고졸채용 예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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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5일 특성화고 대상 채용설명회 개최

25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왼쪽)이 특성화고 학생들과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25일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왼쪽)이 특성화고 학생들과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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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고졸 채용은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빈곤, 저출산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특성화고 대상 채용설명회 현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열띤 목소리로 고졸 채용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한 가정에서 자녀가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은행에 들어오면 그 만큼 가계에 도움이 되고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은행에서 일하는 여성 인력이 많을수록 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의 고졸 행원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행장을 하면서 가장 잘 한 일이 고졸 채용"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다. 이 회장은 이날 취업설명회에서도 "여성의 취업률이 높아질수록 출산율과 GDP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성화고 출신 채용에서 여성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얘기다.
우리은행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졸 행원을 뽑기 시작했다. 2011년 85명을 시작으로 2012년 200명, 지난해 140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1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은행권의 채용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고졸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다.

이 회장은 3년 동안 뽑은 고졸 행원들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젊고 열정으로 뭉친 고졸 행원들이 딱딱할 수 있는 은행 영업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고졸 행원들을 며느리 삼겠다는 고객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민영화 등으로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 회장이 이날 시간을 내 채용설명회에 참석, 학생들과 직접 상담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고졸 행원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우리은행과 함께 커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에서 유용한 팁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늘 고객을 대하는 은행원은 미소가 중요하다"며 "면접 과정 등에서도 10분 동안은 웃을 수 있도록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이어 "지금은 민영화가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이 완료되면 우리은행은 최고의 은행을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특성화고 출신으로 채용된 여행원이 행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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