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5일 특성화고 대상 채용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고졸 채용은 청년 실업뿐만 아니라 빈곤, 저출산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2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특성화고 대상 채용설명회 현장.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은 특유의 미소와 함께 열띤 목소리로 고졸 채용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한 가정에서 자녀가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은행에 들어오면 그 만큼 가계에 도움이 되고 출산과 육아를 지원하는 은행에서 일하는 여성 인력이 많을수록 출산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의 고졸 행원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행장을 하면서 가장 잘 한 일이 고졸 채용"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다. 이 회장은 이날 취업설명회에서도 "여성의 취업률이 높아질수록 출산율과 GDP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성화고 출신 채용에서 여성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 얘기다.
이 회장은 3년 동안 뽑은 고졸 행원들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젊고 열정으로 뭉친 고졸 행원들이 딱딱할 수 있는 은행 영업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고졸 행원들을 며느리 삼겠다는 고객들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민영화 등으로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이 회장이 이날 시간을 내 채용설명회에 참석, 학생들과 직접 상담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과의 상담에서 "고졸 행원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우리은행과 함께 커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지원도 하고 있다"며 "은행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채용 과정에서 유용한 팁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늘 고객을 대하는 은행원은 미소가 중요하다"며 "면접 과정 등에서도 10분 동안은 웃을 수 있도록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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