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 대통령의 해외 순방 사상 가장 많은 1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참석하지만 재계 순위 3위인 SK 그룹이 빠져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SK그룹이 경제사절단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SK그룹 측은 경제사절단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SK그룹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의 해외 순방에 모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해외 순방지였던 미국과 중국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세 번째인 베트남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는 최관호 전 SK루브리컨츠 사장이,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에는 박봉균 SK에너지 사장이 동행했다. 올해 첫 순방지였던 인도와 스위스에는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참석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은 지난해 초 독일 콘티넨탈과 51 대 49의 비율로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인 'SK콘티넨탈 E-Motion'을 출범시킨 바 있다. 당시 최재원 부회장이 독일로 건너가 합작사 설립을 성사시켰을 정도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었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물론, 최태원 회장까지 구속 수감 이후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독일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물량 수주와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현재 초기 단계라 아직까지 큰 성과는 없지만 사업이 더욱 성장한다면 공장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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