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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여유자금 대폭 증가… 투자처 못 찾아서

최종수정 2014.03.17 16:35 기사입력 2014.03.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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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가계의 여유자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저금리 기조 속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떠돌고 있다는 의미다.

17일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3년중 자금순환(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을 나타내는 자금운용 규모는 147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조6000억원 늘었다.

전체 자금운용 중에서도 예금의 운용 규모는 64조8000억원으로 전년(57조1000억원) 대비 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에서도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의 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확대된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감소했다.

결제 및 단기저축성 예금의 자금운용 규모는 50조5000억원으로 전년(15조500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55조6000억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오히려 2조4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장기저축성예금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한은이 지난 2003년 자금순환 보고서를 편제한 이후 처음이다.
보험 및 연금의 운용 규모는 83조5000억원으로 전년(89조1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은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보험·연금, 채권 비중이 전년말에 비해 상승한 반면 주식·출자지분 비중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보험 및 연금이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0년 5.2%에서 2011년 5.4%, 2012년 5.8%, 2013년 6.2%로 3년만에 1%포인트 확대됐다.

보험 및 연금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연금수요 증가 및 정부의 세제혜택 등의 영향으로 금융자산 중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가증권 운용 규모는 8조5000억원 줄어 전년(-14조6000억원)에 이어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빚'을 나타내는 자금조달 규모는 60조2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을 통한 차입이 모두 증가했다.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 등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을 의미하는 자금운용에서 자금조달 규모를 뺀 자금잉여 규모는 87조원으로 전년(83조4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늘었다.

한편 지난해중 경제주체별 자금과부족 상황을 보면 비금융법인기업은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39조7000억원으로 전년(59조8000억원)보다 감소했다. 일반정부는 세수부진 등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16조8000억원으로 전년(23조2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국외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년(57조4000억원)보다 증가한 7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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