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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전세 삽니까?" 이주열 청문회… 만만찮은 '극세사 검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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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전슬기 기자]"최근 30년간 이 후보자 가족이 출입국하며 신고한 물품엔 어떤 게 있지요?"(김현미 의원) "장남은 어떤 집에 삽니까? 자가인가요 전월세 인가요?"(최재성 의원) "내외가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이자수익 총액은 얼마나 됩니까?"(서병수 의원)"

19일로 예정된 사상 첫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가 예상만큼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로부터 아시아경제신문이 입수한 이 총재 후보의 인사청문회 제출자료 전문을 보면, 여야 의원들은 정책 검증 외에도 개인 신상에 대해 현미경 검증에 나설 태세다.
의원들은 가계부채와 통화정책 등 정책 검증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 외에 이 후보자 개인과 가족들의 신상에 대해 깨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병역을 면제받은 장남 관련 서류 요청도 많았다.

화력을 모은 건 역시 야당 의원들이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최근 30년'까지 시야를 넓혀 '최근 30년간 이 후보자 가족의 출입국 신고물품'을 비롯해 관세 납부 현황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요구했다. '6촌 이내의 친인척 중 국가 공무원이나 산하기관 임직원이 있느냐'는 질문도 포함됐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도 '외부강연 내역 일체'를 요구했다. 평소 언급과 정책 실행 내용에 차이가 있는지, 문제가 될만한 발언은 없었는지 언행불일치 현황을 살피겠다는 의도다. 이 의원은 이외에도 '연구모임이나 친목계 현황'은 물론 '후보자 자녀의 결혼식 장소와 일시'를 묻기도 했다.
소속이 같은 조정식 의원은 '자녀의 회사와 연봉, 이직과 승진 여부'까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 당 최재성 의원은 '후보자 장남의 주거형태'를 물으면서 '자가인지 전월세인지,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에선 이한성 의원이 정책과 신상을 포함 무려 65개에 이르는 질문을 통해 '최근 5년간 사용한 해외여행 비용'과 '카드 종류별 신용카드 이용 금액 현황'까지 들여다보겠다고 별렀다.

이색 질의도 있었다.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미담 사례가 있느냐'면서 관련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후보자가 빛날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다.

숨은 미담 찾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당 서병수 의원은 '돈 굴려 얻은 이자·배당수익 총액'과 함께 '이 후보자 부부의 최근 10년간 사회봉사와 기부 내역을 밝히라'고 했다.

한편 소속이 같은 윤진식 의원은 '한반도 통일에 소요되는 비용 추산과 통일에 대비한 한은의 정책방향'을 밝히라고 요구해 질문의 범위를 넓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코드를 맞추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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