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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웃는 제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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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 수출에 적극 나서며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회사가 많아 올해 전반적인 실적 향상은 물론 고질적인 의약품 무역 역조 개선도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역류성식도염치료제인 에소메졸의 미국 시장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미국 마케팅 파트너인 암닐을 통해 에소메졸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에소메졸은 국내 개량신약으로는 처음 미국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약이다.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올해는 미국 수출액이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관측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는 박카스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 등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주력제품인 박카스는 지난해 수출액이 305억원에 달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카스는 캄보디아와 중국, 일본 등 세계 18개국에 캔 형태로 수출되는데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10~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핵치료제인 크로세린은 올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시한 2014년도 결핵치료제 국제 입찰에서 글로벌 사업부문 1순위 공급자로 선정됐다. 덕분에 동아에스티는 WHO에 올해 1250만달러(134억원) 상당의 크로세린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8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박카스와 크로세린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동아에스티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3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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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는 세계 백신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올초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4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2300만달러(245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납품계약을 수주했다.

해당 수출 규모는 녹십자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며 지난해 녹십자의 연간 독감백신 수출액과 비슷하다. 이 제품들은 오는 4월까지 콜롬비아와 페루,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에 공급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남미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 백신 수출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수출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유한양행도 주목받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에이즈치료제와 항생제 및 C형 간염 치료제 등의 원료를 해외에 1150억원 가량 수출했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액수로 올해도 C형 간염치료제의 미국 출시에 따라 원료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대비 2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최초로 올해 연매출 1조원도 돌파할 계획이다.

이같은 제약사의 해외수출 노력은 의약품 무역 역조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수출실적은 2조2500억원 규모였지만 수입은 5조원에 달해 2조7500억원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 규모가 큰 시장으로 의약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은 물론 수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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