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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보험' 승률 83%…그가 뛰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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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박지성[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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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박지성(33)은 건재하다. 그가 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PSV 에인트호번의 꿈은 현실이 되어 간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시즌은 여섯 경기를 남기고 있다. 에인트호번은 17일(한국시간) 현재 5위(15승5무8패ㆍ승점 50)다. 선두 아약스(승점 59)는 멀리 치고 나갔지만 2위 트벤테(승점 52)는 사정권이다. 에인트호번은 리그 우승보다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의 우승 팀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에인트호번으로서는 2008~2009시즌 이후 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기회가 온 것이다.
에인트호번은 지난달 6일 캄부르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에 머물던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성적은 8승2패. 중심에 박지성이 있다. 16일 아른헴과의 원정경기에서는 결승골을 도와 2-1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4호 도움이자 여섯 번째 공격 포인트(2골 4도움)다. 박지성과 함께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에서 선수로 뛴 필립 코쿠 감독(44)은 박지성이 포진한 미드필더를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코쿠 감독은 "중원에서 뛰는 선수들이 서로를 잘 알아 수비진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그것이 우리 팀의 무기"라고 했다.

기록을 보아도 박지성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10월부터 12월 사이 리그 일곱 경기에서 1승2무4패에 그쳤다. 그가 선발로 복귀한 이후 열두 경기에서는 10승2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83%를 넘는다.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고루 맡아 뛰는 박지성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으나 중원에서 공을 간수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해 전술 구상에서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이 25세 이하인 선수단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의 분석 결과 박지성의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는 31.4회, 성공률은 86.9%나 된다. 에인트호번의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태클도 평균 1.7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언론 'AD'는 지난 10일 발표한 27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박지성의 이름을 올리며 "좀처럼 지칠 줄 모르는 박지성이 최근 좋았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박지성 효과'를 절감한 에인트호번은 일찌감치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네덜란드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는 15일자 기사에서 "에인트호번이 조만간 코쿠 감독을 앞세워 박지성과의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1년 임대로 에인트호번에 합류한 박지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QPR로 복귀해야 한다. 에인트호번은 임대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내년 6월까지인 QPR과의 계약이 변수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박지성의 몸 상태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에는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은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마르셀 브란츠 에인트호번 기술이사(52)는 "에인트호번과 QPR 가운데 어느 팀에서 뛸지,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직 박지성에게 있다"면서 "구단은 그의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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