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회 의석수를 살피면 새누리당이 156석, 민주당이 126석, 통합진보당 6석, 정의당 5석, 무소속 5석(안철수·송호창 의원 포함)으로 분포되어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구도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은 중진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뛰어들기로 하면서 달라질 수 있다.
먼저 대법원 선고를 앞둔 국회의원 4명이 있다. 정두언 새누리당(서울 서대문을) 의원, 성완종 새누리당(충남 서산군태안군) 의원, 배기운 민주당(전남 나주) 의원, 김선동 통합진보당(전남 순천시곡성군) 의원에 대한 대법원 3심이 현재 진행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스윙지역인 수도권과 충청권 2곳에서 재보선을 치러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 또한 상당수다. 새누리당 경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경기, 충북, 충남 등 9곳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광역자치단체장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중간선거 성격인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거두기 위해 중진차출론을 내세우며 현역의원을 대거 투입했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박근혜정부의 정권의 안정성과 정국 주도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구상아래 지방선거에 힘을 쏟은 것이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힘을 쏟음에 따라 원내 과반 의석을 잃게 될 가능성을 안게 된 것이다.
더욱이 상설특검 등이 시행된 시점 이후에 여야의 의석 구도가 달라질 경우 정국이 요동을 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이 재보선에서 크게 패할 경우 원내 1당 지위를 새누리당이 유지하더라도 과반의석수를 상실해 야당으로부터 특검 압박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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