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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TALK]朴 선거 개입성 발언, 野 '맹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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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권은 늘 시끄럽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툭 뱉은 말 한 마디에 민심마저 휘청거리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정치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적잖이 이목을 끄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여의도 TALK] 코너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SNS상에서 반향을 일으킨 정치인의 발언을 되짚고 네티즌의 여론을 살피고자 한다.<편집자주>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개입성 발언을 놓고 야권에서 연일 맹공세를 펼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박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발언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4선 중진의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고합니다"라며 "지방선거에서 손 떼세요!"라고 다소 강한 어조의 글을 올렸다.

원 의원은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비서관이 새누리당 수원 시·도의원 면접에 참여해 선거를 농단하다가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잘 되길 바란다'는 말에 대해 불법이 아니고 의례적 덕담이라는 판단이 나왔다"면서 "기준과 잣대가 엿가락이 되더니 '초법과 월권'은 일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안무치함으로는 역대 최강이며 비상식과 특권 의식은 미덕으로 탈바꿈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선 "웃기지도 않은 지방정부 심판론에 상향식 공천으로 물을 타더니 결국 대통령 입맛대로 출마 명령 내리고 전략 공천을 검토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남의 당 일에 웬 참견이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무슨 짓을 할지 빤히 보여서 그렇다"고 전했다.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도 트위터에서 "이건 뭐 선거 중립 한다더니 선거 중심에 있다"고 비난한 뒤 "고(故) 노무현 대통령 때는 탄핵까지 갔던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선관위가 청와대 비서관의 지방선거 개입 조사에 착수했다니 흐지부지 면죄부를 줄 생각 말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요즘 '만사형통'이라는 말 대신 '만사박통(모든 일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통한다)'이라는 말이 중앙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 유행이라죠. 통일 문제 해법에 통일부는 없고, 경제혁신 담화문엔 기재부는 꿔다놓은 보리자루고. 만기친람에 이어 만사박통이라니!"라며 박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했다.

허영일 민주당 부대변인은 "박 대통령께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을 인천시장 후보로 파견하면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과 '격려'를 하니까, 청와대 직원까지 허파에 바람이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박 대통령께서 국정은 내팽개치고 선거에 '올인'을 하니까, 임종훈 청와대 비서관도 일탈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마음이 계속 '선거'에 있으면, 낮에는 청와대와 공기업에서 일하고, 밤에는 지역구를 관리하는 '박쥐' 공무원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의 선거 중립과 민생 '올인'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민주당 부대변인도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며 "대통령이 명백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 발언들을 하고 이 말을 들은 후보자들은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자랑스럽게 공공연히 유포시키면서 선거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 선거 개입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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