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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T세포 림프종'…유전자 돌연변이 때문

최종수정 2014.03.09 12:00 기사입력 2014.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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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함암제 치료 촉매제로 기대

▲T세포 림프종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RhoA 단백질.[사진제공=미래부]

▲T세포 림프종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RhoA 단백질.[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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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백혈병과 함께 대표적 혈액암의 하나인 T세포 림프종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표적 항암치료법 개발에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T세포 림프종은 인체의 가장 중요한 면역체계인 림프계에서 림프절을 침범하는 T세포로 발생하는 암이다. 이중 특히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AITL)은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의 흔한 형태로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이 발병한다. 다른 림프종에 비해 재발이 많고 항암화학치료를 하고 있지만 국제적 표준 치료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연구진은 AITL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10명중 5명(53.3%)의 빈도로 RhoA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AITL의 원인성 돌연변이로 RhoA기 지목된 것이다. RhoA 유전자는 G단백질의 일종으로 액틴(미세섬유) 세포골격의 재구성을 통한 세포의 탈부착 조절, 세포주기 조절과 세포사멸 등의 다양한 신호전달과정에 참여하며 대장암, 유방암 등에서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유전자이다.

239명의 림프종 환자의 검체에 대한 추가검증을 통해 해당 돌연변이가 T세포 림프종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 RhoA 유전자에서 17번째 아미노산인 글리신이 발린으로 바뀌는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세포증식이 활발해지고 암세포가 정상조직을 침범하는 침윤성 등의 발암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이화여대 이상혁 생명과학전공 교수(공동교신저자), 삼성서울병원 고영혜 병리과 교수(공동교신저자), 성균관대 유해용 삼성융합의과학원 교수(공동제1저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 성민경 연구원(공동제1저자) 등이 수행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삼성암연구소의 암유전체 사업, 광주과학기술원 시스템생물학인프라구축사업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고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3월3일자 인터넷판(논문명 T세포 림프종에서 빈번한 RhoA 유전자의 비활성화 돌연변이, A recurrent inactivating mutation in RhoA GTPase in angioimmunoblastic T cell lymphoma)에 올랐다.

이상혁 교수와 고영혜 교수는 "지금까지 소외됐던 T세포 림프종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높은 빈도의 원인성 유전자 변이를 찾고 기능 검증을 수행했다"며 "세포신호전달 원인을 제시함으로써 T세포 림프종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림프종 환자는 약 5000여명(2011년 기준, 국립암센터)으로 악성림프종의 치료는 항암제가 근간이며 방사선 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연구진과 일문일답.

-성과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을 이용한 유전체 연구를 통해 T세포 림프종 발생의 원인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RhoA 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굴했고 세포신호전달 네트워크 차원의 기전을 최초로 제시했다.

-실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있을 텐데.
▲해당 돌연변이의 발암성 여부를 동물모델에서 확인하고 환경이 잘 정의된 세포주에서 체계적인 유전자 변형 실험을 통해 정확한 기전 규명과 약물 효과 규명 등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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