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시도 협력자, ‘유서’ 내용 살펴보니…“국정원 상대 손해배상 청구하라”
김씨는 위조 의혹을 받는 중국 공문서를 국정원 쪽에 건네준 인물로 지난 5일 자살을 시도에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7일 김씨의 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의문의 실타래가 조금씩 풀리는 양상이다.
국정원에 건넨 서류를 ‘가짜서류’라고 지칭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또 국정원에서 받아야 할 금액이라고 적시한 것은 국정원 쪽 돈으로 위조 서류를 확보했다는 점을 시사한 대목이다.
김씨는 “깨끗하게 번 돈이 아니야. 그래도 (국정원이)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것이니 받아서 한국시장에 앉아서 채소 파는 할머님들께 드려”라고 아들에 당부했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 안철수 의원에게 당부하는 내용도 유서에 담았다. 또 검찰 진상조사팀장이던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에게 안부를 전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씨 유서의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 “의혹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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