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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학교가 나가야 할 길

최종수정 2014.03.07 06:32 기사입력 2014.03.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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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대 예능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진짜사나이는 각 군을 소개하며 국민들에게 친군 이미지를 심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님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같은 군인들을 보며 주말을 보낼 수 있어 더할 나위없는 국군가족 위문프로그램도 손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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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출연자 중에는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서경석씨다. 서씨는 198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입학한 육사 50기다. 하지만 자퇴 후 재수 끝에 1991년 서울대 불문과에 입학했다. 서씨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육사자퇴이유에 대해 "육사에 입학했으나 대학생활과 군대생활을 병행하는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씨는 서른살 때인 2001년 현역 입대해 2년2개월간 군복무를 했다.

최근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는 서씨처럼 자퇴하는 사람이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군 사관학교를 통틀어 지난해에만 자퇴생이 67명이었다. 전년 대비 4.2배로 늘었다. 3군 사관학교의 자퇴생은 2009년 19명, 2010년 21명, 2011년 13명, 2012년 16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 급증했다.

육사에선 진로 문제(25명), 적성 부적합(16명) 등의 사유로 지난해 45명이 무더기로 자퇴했다. 전년(10명)대비 4배이상 늘었다. 해사에선 12명이 자퇴해 2012년(4명) 대비 3배로 증가했고, 공사에선 10명이 자퇴해 전년(2명) 대비 5배나 많아졌다. 자퇴생의 대부분은 1, 2학년으로, 장기 군복무에 회의를 느껴 자신의 진로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관학교에서는 대책을 내놓았다. 잇따른 일탈행위가 드러나 위기를 맞은 육사가 올해부터 적성우수자를 20% 우선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정부의 역사교육 강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성적을 최종선발 때 반영하기로 했다. 해사도 고교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특별전형 제도를 첫 도입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관학교 입시제도 변경 소식을 지방대학교 교수인 후배에게 들려줬다. 돌아오는 후배의 답변은 뜻밖이었다. 후배는 "제도만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자체가 탁상행정"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후배는 "일반대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경쟁률을 높이고 우수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국 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지적했다.

문득 한 사관학교 관계자가 한 말이 생각났다. 이 관계자는 자퇴자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자퇴생 중에는 사관학교에 와보니 군사교육을 받아야하고 통제받을지 몰랐다는 학생들이 태반"이라며 "입학 때부터 장교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니 자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사관학교의 자퇴생 급증은 결국 학생들의 자질이나 사전지식이 부족해서란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자. 학생들이 사관학교에 대해 모르고 입학했다는 것은 각군 사관학교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관학교 교수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한국군을 이끌 인재가 사관학교로 오지 않는다고 푸념만 하고 있겠습니까? 그 시간에 먼저 전국 고등학생들을 찾아가 사관학교와 대한민국 장교의 중요성을 설명하겠습니까?"라고.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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