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방암학회가 25일 공개한 한국인의 유전성 유방암과 음식 섭취 관계 분석 결과를 보면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BRCA1, BRCA2)를 보유한 사람 가운데 콩류를 주 4~5개 섭취한 사람은 0~1개 섭취한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31%나 낮아졌다.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가 없는 1780명 중에서도 콩류를 비교적 자주 섭취하는 상위 25%는 그룹은 0~1개 섭취하는 하위 그룹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23% 낮았다.
반면 육류를 자주 즐기는 유전성 유방암 변이 유전자 보유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먹는 육류로 된 음식 종류가 3~10개 정도되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는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 변이 유전자 보유자보다 36% 정도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졌다.
한국인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분당서울대병원 김성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콩의 섭취가 한국인의 유전성 유방암 및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줬다"며 "한국인 식습관에 기반한 고유의 예방 요인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영양학회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3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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