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양국 총리 회담에서 정 총리는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들이 양국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올림픽 경험공유와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사업, 어업과 농업 분야 투자 등에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정 총리는 또 "올림픽을 매개로 양국간 인적ㆍ문화적 교류 증진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소치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공유해 평창까지 두 대회가 연계해 성공하는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관심을 같고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특히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의 활약에 한국사람들도 박수를 보냈다"면서, "그가 우리나라와 러시아를 더욱 끈끈하게 엮어주는 계기가 만들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빅토르 안이 두 나라를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면서"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잘 준비하고 훌륭히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있는 등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북한의 상황이 예전과 많이 바뀌었지만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한편 한반도가 핵무기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러시아 정부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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