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추진해 온 윤석민(28)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 류현진(27·로스엔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윤석민과 3년간 575만달러(약 6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메디컬테스트만 남겨 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 측은 메디컬테스트가 끝난 이후 공식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계약 성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그리고 하루 만에 MLB.com은 윤석민의 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윤석민은 최대한 서둘러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팀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볼티모어는 14일부터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투수와 포수들이 참가하는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윤석민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미국 취업비자가 발급되는대로 플로리다로 출국한다.
2011년에는 17승 5패 1세이브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어깨부상의 여파 속 3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으로 다소 부진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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