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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아쉽게 우승 놓친 박승희 "안타깝지만 후회 없어요"

최종수정 2014.02.13 23:26 기사입력 2014.02.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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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박승희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살짝 건드리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끝난 거니까.”

아쉽게 놓친 금메달. 그래도 박승희(22·화성시청)는 굳셌다. 씩씩하게 말했다. “안타깝지만 후회는 없어요. 단거리에서 오랜만에 딴 메달이잖아요. 좋게 생각하고 있어요.”

박승희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54초207만에 골인했다. 꼴찌로 통과했지만 그는 3위에 올랐다.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으로 엘리스 크리스티(24·영국)가 실격 처리됐다.

아리아나 폰타나(24·이탈리아), 크리스티, 리 지안루(28·중국)와 경쟁한 박승희는 준결승 전체 1위에 올라 가장 안쪽 레인에서 출발했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그는 선두로 치고나갔다. 그런데 우승이 유력해 보이던 순간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다. 반 바퀴를 지난 지점에서 3위에 있던 크리스티가 2위 폰타나를 무리하게 추월하다 뒤엉켜 넘어졌고, 앞서 가던 박승희까지 크리스티의 오른 손에 걸려 넘어졌다. 박승희는 재빨리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하려 했으나 균형을 잃고 또 한 번 앞으로 고꾸라졌다. 결국 금메달은 45초26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지안루에게 돌아갔다. 폰타나는 51초250으로 은메달을 챙겼다.

한순간 메달색이 바뀌었지만 의미 깊은 성과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500m에서 메달을 차지한 건 박승희가 두 번째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입상권에 진입한 건 전이경(38)뿐이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목에 건 동메달이다. 취약 종목으로 분류되던 500m에서 메달 명맥을 되살린 박승희의 고군분투는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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