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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석희 발밑에서...목요일이 '金'요일 된다

최종수정 2014.02.13 14:08 기사입력 2014.02.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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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언터처블(untouchable)'

심석희(17ㆍ세화여고)는 세계 여자 쇼트트랙의 1인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짧고 강렬한 한 마디로 그의 독보적인 기량을 인정했다. 500m와 1000m, 1500m, 3000m 계주까지. 메달 색깔보다 다관왕 달성 여부가 관심사다. 강력한 라이벌 왕멍(29ㆍ중국)이 부상으로 빠져 가능성은 더 커졌다.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최대 3관왕을 점치며 그의 독주를 예상하고 있다.

◇ TOP 10의 열쇠 = 한국은 당초 메달 12개(금 4개ㆍ은 5개ㆍ동 3개)로 2006년 토리노(금 6개ㆍ은 3개ㆍ동 2개)와 2010년 밴쿠버(금 6개ㆍ은 6개ㆍ동 2개)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개막 이후 닷새 동안 목표를 달성한 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화(25ㆍ서울시청) 뿐이다. 기대했던 모태범(25ㆍ대한항공)과 이승훈(26ㆍ대한항공)이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고, 강세 종목이던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도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심석희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상화, 김연아(24)와 더불어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이 그의 몫이었다. 피겨의 박소연(17ㆍ신목고)ㆍ김해진(17ㆍ과천고), 알파인스키의 강영서(17ㆍ성일여고)와 함께 선수단의 막내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비상등이 켜진 톱 10 진입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를 쥐고 있는 셈이다.

◇ 차세대 여왕에서 에이스로 = 에이스의 부재로 고심하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심석희는 단비 같은 존재다. 시니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2012~20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차 월드컵부터 올 시즌까지 10차례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6개(1000m 7개, 1500m 9개)를 따냈다.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전이경(38)과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진선유(26)를 떠올리게 한다. 전이경과 진선유는 심석희의 롤 모델이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란 약점에도 나이답지 않은 강심장이 돋보인다. "관중석에서 들리는 소리가 큰 것 말고는 다른 대회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주눅 들지 않는다. 다수 국제대회에서 정상을 제패한 경험이 무기다. 4년 전 노 골드로 자존심을 구긴 여자 쇼트트랙 대표 팀으로선 명예 회복을 위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 전 종목 메달, 500m가 관건 = 심석희의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다. 10일(한국시간) 열린 500m 예선에선 조 2위로 8강에 안착했고,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뛰며 1위로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다관왕 달성의 첫 관문은 13일 준준결승이 재개되는 500m.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15일 1500m, 18일 3000m 계주, 21일 1000m 경기에도 자신감을 안고 나설 수 있다.
500m는 전통적으로 한국의 취약 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입상권에 진입한 선수는 전이경(38)이 유일하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획득한 동메달이다. 이마저도 어부지리였다. 메달을 결정하는 결승전 A조에 나선 4명 가운데 1명이 실격되고 나머지 1명이 넘어져 레이스를 포기하면서 순위 결정전에서 1위에 오른 전이경에게 메달이 돌아갔다.
심석희 역시 500m가 주 종목은 아니다.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도 우승경험이 없다. 2012년 12월 열린 나고야 월드컵과 2013년 11월 러시아 콜롬나 월드컵에서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올 시즌 500m 월드컵 랭킹은 5위. 대신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한 왕멍의 부재로 입상권 진입을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관건은 스타트. 네 바퀴 반 안에 승부가 끝나는 만큼 초반 자리싸움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심석희는 그동안 훈련에서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며 약점이던 순발력을 보완했다.
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35)은 "심석희는 단거리와 장거리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며 "500m에서도 초반부터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친다면 입상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심석희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1월 30일 ▶출생지 강원 강릉
▶체격 174㎝ㆍ56㎏ ▶출신학교 둔촌초-오륜중-세화여고
▶주요성적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2관왕(1000m, 1500m)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2관왕(1000m, 1500m)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2관왕(10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2관왕(1000m, 1500m)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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