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 선출 시기 논의했지만 결론 못내…진통 불가피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6·4 지방선거에서의 상향식 공천 문제와 전당대회 개최 시기 문제를 논의했다.
이 의원은 당헌·당규 개정 보고를 했지만 관련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고 곧바로 전당대회 개최 문제로 토론 주제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미 8월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 홍문종 사무총장은 의원총회에서도 "지방선거 전 치를 경우 전대와 겹쳐 관심이 분산되고 선거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될 경우 지방선거 후보자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돼 문제점이 있다"며 "6·4 지방선거 이후에 개최하자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고 말했다.
조기 전대론자인 김영우 의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대 연기는 지방선거 필패로 귀결되고 미리 지방선거 패배를 상정해 연기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원칙대로 5월 이전에 전대를 열어 책임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도중 자리를 빠져나온 황우여 대표는 "몇몇 분들이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의견이 팽팽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도부는 연기를 원하는 것 같고, 몇몇 의원들은 조기 전대를 요구하고 있어 오늘 결론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의원도 "회의 초반이라 양쪽 주장이 비등하다"면서 "오늘은 상임위 일정도 있어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측에선 전대 시기 논의를 위한 의총 재소집을 요구했으나 원내지도부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당내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대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비주류 진영의 조기 전대요구가 만만치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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