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건설사들은 아파트 단지에 브랜드를 붙이거나 공원, 강, 바다를 가까이 뒀다는 의미의 ‘파크’, ‘리버’, ‘오션’, ‘블루’나 교육환경을 뜻하는 ‘에듀’ 등의 펫네임(Pet Name)을 덧붙였다.
오는 14일 위례신도시 A3-6a블록에 현대엠코가 분양하는 ‘센트로엘’은 중심을 뜻하는 센트럴(Central)과 금빛으로 된 둥근 부분을 뜻하는 로엘(Roel)을 합친 합성어다. 단지명을 통해 이 단지가 위례신도시 골든라인(휴먼링)에 속해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엠코는 앞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명에도 ‘플로라(꽃)’와 ‘리치(풍부)’를 합성한 ‘플로리체’를 붙여 분양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유명 네이밍 기획사에 의뢰해 단지명을 선정하기도 한다. 두산중공업은 올 상반기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 분양하는 최고 47층 아파트의 단지명을 ‘트리마제(Trimage)’로 결정했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단지도 대림산업 브랜드명인 ‘e편한세상’을 사용하지 않고 ‘아크로리버 파크’란 단지명으로 분양돼 성공을 거뒀다.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임에도 최고 42.2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평형 1순위에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명이 수요자에게 아파트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네이밍 마케팅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건설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장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짙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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