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 18번홀 '우승 파'로 왓슨 1타 차 격침, 12년 만에 생애 첫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38전 239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데 꼬박 12년이 걸렸다. 34세의 케빈 스태들러(미국)다.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골프장(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기어코 1타 차 우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111만6000달러(12억원)다.
2위로 출발한 이날도 우승진군이 한창이던 후반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위기를 맞았다. 티 샷한 공이 선인장에 박히는 불운으로 '언플레어블'을 선언했고, 결과적으로 '3온 3퍼트'가 됐다. 스태들러는 그러나 17번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8번홀(파4)에서 '우승 파'를 잡아내는 뒷심을 과시했다. 물론 공동선두를 달리던 버바 왓슨(미국)이 1.5m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까지 날리는 불운이 도움이 됐다.
왓슨은 결국 그래엄 델라에트(캐나다)와 함께 공동 2위(15언더파 269타)로 밀렸다. '프랜차이즈스타'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42위(3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한국은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공동 42위, 배상문(28ㆍ캘러웨이)이 공동 61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이틀연속 4오버파를 치며 공동 69위(3오버파 287타)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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