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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맹방 中·파키스탄산 JF-17전투기 구매하나

최종수정 2014.02.02 10:25 기사입력 2014.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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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모방기체...파키스탄, 기술이전과 공동생산 제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동 지역의 미국 맹방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 구매와 개발에 참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전투기

일본 도쿄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는 지난 24일 사우디가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개발한 JF-17 ‘썬더’ (중국명 FC-1.사진위)구매에 관심이 있다고 미국 온라인 신문 ‘월드 트리뷴’을 인용해 보도했다.


2007년부터 실전배치된 JF-17은 미국의 F-16 파이팅 팰콘을 모델로 해서 만든 전투기여서 F-16이 차지한 시장을 잠식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14.93m, 날개너비 9.45m, 높이 4.72m의 크기에 자체 중량 6.58t,연료와 무기를 장착한 총이륙중량은 12.38t이다. 최고 비행속도는 마하 1.6이다. 전투반경은 1352㎞이며 순항거리는 최대 3482㎞에 이른다. 무장은 23㎜ 쌍렬 기관포 1문 외에 동체와 날개 밑 등 무기 장착대 7곳에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미사일,레이저유도폭탄 등 총 3.629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록히드마틴 F-16파이팅팰컨

록히드마틴 F-16파이팅팰컨

월드트리뷴은 국적을 밝히지 않은 채 관료들의 말이라며 23일 사우디 국방부와 공군은 사우디와 파키스탄과 협력관계의 일부로 JF-17 프로그램 도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파트너 참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리뷴은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JF-17 기술이전과 공동생산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료들은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에 장래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방부 차관인 살람 빈 술탄 왕자는 20일 파키스탄을 방문, JF-17 생산 공장을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탄 왕자는 파키스탄 합참의장과 훈련과 전문가 교환 등을 포함해 방산협력을 논의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서방의 외교관들은 파키스탄은 중국의 도움을 받아 걸프협력국가(GCC)에 탄도미사일과 비재래식 무기 기술을 제공했다고 말했으며 관리들은 파키스탄이 사우디에 항공기와 주력전차,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트리뷴은 덧붙였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군 수요를 미국 방산 기술에 의존해온 사우디의 전략적인 전환을 의미한다고 더 디플로매트는 평가했다.

사우디 공군은 유럽산 전투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보잉의 F-15 이글로 구성돼 있다. 미국은 2010년 9월 사우디에 60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최신 F-15 84대와 기존 F-15 중 70대의 업그레이드가 포함돼 있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로는 최고였다.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회고록에서 2010년 무기계약 당시 사우디의 압둘라 왕 자문관들은 프랑스나 러시아산 전투기 구매를 바랬지만 압둘라 왕은 향수 수십년 동안 양국 군을 연결하는 미국과의 장기 전략적 관계에 대한 투자로 보고 미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란 핵과 시리아,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미국과 사우디는 이견을 보여 양국 관계가 나빠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사우디는 미국 측에 좋은 가격에 좋은 무기를 물색할 것이라며 장기 국방 협력관계의 대안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P5+1 이 지난해 11월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해 임시 합의에 서명하자 사우디 왕가의 자문관들은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이외의 다른 동맹국을 찾고 있다고 흘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디플로매트는 많은 사람들이 사우디정부가 파키스탄을 미국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인 동맹국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ㅓ전했다.


이런 관측과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과 파키스탄의 오랜 마케팅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 셈이다.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파키스탄 공군이 지급하는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JF-17 구매자를 찾아왔다. 디플로매트도 지난해 10월30일자 보도에서 파키스탄이 올해 JF-17을 수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파키스탄의 다수 신문들은 파키스탄공군이 2014년에 5~7대의 JF-17을 판매하는 목표를 부여 받았으며 이를 위해 스리랑카와 쿠웨이트,카타르 및 기타 우방국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2년 동안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섰지만 JF-17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항공전문지 ‘플라이트 글로벌’은 지난 2010년 중국이 콩고민주공화국과 나이지리아, 필리핀, 스리랑카와 수단, 베네수엘라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터키와 이집트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아르헨티나와 중국이 FC-1의 공동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파키스탄이 JF-17이 미국의 F-16보다 우수하다며 판매를 제안했다고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이 지난달 JF-17 블록2를 출고할 때 프로젝터 담당인 자비드 아흐마드 공군 소장은 “중앙아시아와 남미.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새 항공기 구매에 관심을 표시했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디플로매트는 이런 보도에서 사우디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사우디가 구매에 관심이 많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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