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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전투기 '한·중·일 삼국지'… 한국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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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젠(殲)-20(J-20)'은 미국의 'F-22'와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전투기다. 이르면 2018년께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중국의 '젠(殲)-20(J-20)'은 미국의 'F-22'와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전투기다. 이르면 2018년께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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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ㆍ중ㆍ일 3국의 군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공군력은 주변국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 전투력을 갖추고 있을까. 대국굴기(大國堀起)하겠다는 중국과 보통국가화를 추진하는 일본의 공군력이 한국에 비해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를 놓고 군용기를 출동시켜 기 싸움을 벌이는 것도 공군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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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는 '세계 넘버 2'=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군용작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대수는 미국이 2470대이며 중국은 1453대다. 특히 중국은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을 야심차게 개발했다. 미국의 'F-22'와 대적하기 위해 개발한 이 전투기는 이르면 2018년께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중국은 J-20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011년 1월11일 중국이 J-20의 시험비행 모습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날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전 국방장관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던 날이었다.

미국의 'F-35'를 견제하기 위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31(J-31)'도 개발 중이다. J-31은 이미 2012년에 모습을 드러내 미국에 충격을 줬다. 미국은 당초 2020년께나 중국산 스텔스기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J-31은 미국이 개발 중인 F-35를 거의 베낀 것과 같은 형상이어서 미국을 더욱 긴장시켰다.

이밖에 중국이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의 함재기로 낙점한 '젠(殲)-15(J-15)'의 조종사 비상탈출 훈련에 나서 이 전투기의 전력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측은 J-15가 폭탄 탑재량이나 전투작전 반경, 기동성 면에서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간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차세대전투기 심신

일본의 차세대전투기 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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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군력으로 중국 견제= 일본은 미국과 함께 1990년대 후반 'F-2' 전투기를 공동개발했다. 하지만 미국이 스텔스기술 수출을 금지하자 비웃기라도 하듯 자국내에서 스텔스기 직접 만들겠다고 나섰다. 바로 '심신(心神)'이다. 현재 1호기가 제작 중이며 2월 중 완성될 예정이다. 심신 개발에만 총 466억엔(한화 약 4726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개발이 오래걸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차세대 전투기 'F-3'의 윤곽도 드러냈다. 일본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일본 방위성이 주최한 방위기술 심포지엄에서 F-3의 가상 디지털 영상(DMU)을 최초 공개했다. 당시 공개한 3차원 디지털 형상은'24DMU'다. 일본의 연호를 가리키는 평성 24년(2012년)에 설계해 이를 따온 이름이다.

당시 공개된 영상속 '24DMU'은 공중 기동과 스텔스 성능을 보유했다. 여기에 30t의 추력을 보유한 쌍발엔진을 달았다. 미국 'F-35A'의 엔진 최대추력인 19.5t을 뛰어넘는 성능이다. 여기에 일본 방위성은 'F-15' 전투기의 레이더 성능 등의 개선을 추진 중인데 이 가운데 비용이 많이 들고 개량이 어려운 일부를 F-35로 추가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의 F-3의 가상 디지털 영상(DMU)을 최초 공개 영상.  3차원 디지털 형상은'24DMU'다. 일본의 연호를 가리키는 평성 24년(2012년)에 설계해 이를 따온 이름이다.

일본의 F-3의 가상 디지털 영상(DMU)을 최초 공개 영상. 3차원 디지털 형상은'24DMU'다. 일본의 연호를 가리키는 평성 24년(2012년)에 설계해 이를 따온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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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직 걸음마 수준= 한국군은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보라매사업(KFX)을 진행중이다. 올해 국방예산에는 착수금 200억원이 반영됐다. 2023년 초도기를 양산한 뒤 7~8년 동안 순차적으로 실전에 배치하는 게 목표다. KFX사업의 성공열쇠는 차세대전투기(FX)기종에서 얼마나 많은 기술이전을 받느냐다. 공군도 그동안 기술이전을 받아 한국형 전투기로 전력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유력 후보업체인 록히드마틴측은 F-35가 결정될 경우 "군사 위성 프로그램과 수십만쪽에 달하는 F-35 기술 관련 문서, 차기 전투기 사업을 지원할 연간 수백여 명의 전문 인력 파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술이전 최종승인은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 간 협상에서 결정될 내용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F-35를 개발하는 데 600억달러(약 63조원)가 소요됐는데 핵심 기술인 스텔스 기술을 한 번에 한국 측에 이전하겠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은 2020년대에 국산 스텔스 전투기 배치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KFX 사업은 많이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FX 3차 사업을 통한 핵심 기술 이전을 통해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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