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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외부 악재 첫 시험대 오른 KT 황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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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취임하자마자 자신의 연봉 60%를 삭감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한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이틀째인 29일 오후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잇달아 만난다.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이다. 취임 인사차 마련한 자리인데다 설을 앞두고 있어서 덕담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예상되지만, 미래부와 방통위 정책 방향에 따른 숙제와 대외 악재를 풀어나가야 하는 황 내정자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미래부와 관련해서는 휴대폰 단말기의 보조금을 공시하는 내용의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안이 걸려 있다. 방통위는 보조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단말기 유통법은 '양날의 칼'이다. KT는 이 법안의 취지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갈피를 못잡고 있다. 이통3사 보조금이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지면 KT로선 가입자를 늘릴 무기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무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힌 만큼 황 회장이 단말기 유통법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된다. 잘 나가는 KT 유료방송 사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래부는 전날 KT의 경쟁사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시장점유율 규제를 전체 유료방송 가구의 3분의 1로 완화했다. IPTV와 위성방송 사업을 하는 자회사 KT 스카이라이프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KT에는 악재인 셈.

이날 만남은 산적한 현안을 황 회장이 어떻게 풀어갈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다. 임원수를 3분의 2로 축소하는 등 고강도 내부 개혁을 선언한 황 회장이 외부에서 어떤 조정능력을 발휘할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민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 차관을 같이 지냈던 이석채 전 KT 회장과 이계철 전 방통위원장 사이처럼 KT와 주무부처간의 호(好)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1등 KT를 만들겠다"는 표어를 실현하려면 황 회장은 대외적으로도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야 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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