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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연습 앞둔 '이산가족 2월상봉' 성사되나

최종수정 2014.01.26 10:20 기사입력 2014.01.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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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 연습 앞둔 '이산가족 2월상봉'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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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2월 중순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키 리졸브(KR)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중국과 북한에 내달 초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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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키 리졸브 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중국에 통보하는 것은 국제적 관례에 따라서다. 통상 군사 외교채널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등을 통해 설명한다. 3월 초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실제 한미 전력이 참여하는독수리 연습이 시작돼 4월 말까지 이어진다.

문제는 이산가족 상봉이다. 정부가 내달 말 시작돼 3월 초까지 2주간 이어지는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추진하는 방향을 잡은 것은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상봉 행사를 다시 무산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장소는 북측이 제시한 대로 금강산을, 규모는 지난해 합의한 남북 각 1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점검과 상봉자 명단 재확인 등에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전날 '설을 지난 편리한 시기'를 남측이 정하라고 통보해 우리 측이 구체적인 시기를 제안할 경우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지까지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 남북은 애초 지난해 추석 직후인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하고 상봉 대상자 명단까지 교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나흘 전에 갑작스럽게 '무기한 연기' 방침을 밝히면서 행사가 무산됐다. 여기에 이산상봉 장소가 금강산으로 정해진 데다 2월은 여전히 고령자에게 건강상 부담이 될 수 있는 혹한기여서 상봉 시기가 3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고려해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지난해에만 3841명이 사망했다.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 9264명 가운데 신청자의 44.7%인 5만 7784명이 세상을 떴고, 생존자는 7만 1480명이다. 최근 10년 사이 급속한 고령화로 매년 약 4000여명의 이산가족이 세상을 떠난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 사안과는 별개로 반드시 성사돼야 할 인도주의적 행사"라며 "상봉 신청자의 80% 이상이 고령자임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정치, 군사적 이유로 상봉이 연기되는 일이 없도록 남북한 모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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