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앞으로 4년간 국민주택기금 여유자금을 운용하게 될 증권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 5곳이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다.
주택기금 여유자금은 약 19조원으로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연기금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두번째로 많은 신용보증기금(6조원)의 2배가 넘는다. 이를 국토부가 그간 나눠주기 관행을 깨고 증권사 1곳과 자산운용사 1곳을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하기로 한 것.
전담 증권사가 여유자금을 맡게 되면 채권과 주식 비중을 기존과 크게 줄이거나 늘리는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또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분에도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 증권사들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대어인 셈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부는 여유자금을 여러 증권사에 일임해 운용해 왔다"며 "하지만 앞으로 4년간 독자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달 25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고 2월 말 협상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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