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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새길을 찾다]우리금융, 계열사 가치높여 '민영화' 결실 본다

최종수정 2014.01.14 11:12 기사입력 2014.01.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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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로 건전성 개선·해외네트워크 강화…지방은행 분할 조특법 개정 변수

[금융지주 새길을 찾다]우리금융, 계열사 가치높여 '민영화' 결실 본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전략을 이 같은 표현으로 압축해 설명했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뜻의 이 문구는 일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우리금융의 올해 전략은 성공적인 민영화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금융당국과 함께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계열과 경남ㆍ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최종입찰을 완료하는 등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큰 산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경영'으로 정했다. 민영화를 앞둔 계열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민영화의 출발점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이라며 "경영목표의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그룹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 가치 확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민영화 취지에도 부합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공적자금 회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이에 따라 조직 슬림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비이자 이익 확대, 신시장 개척도 추진된다. 이 회장은 "2% 미만의 순이자마진(NIM)으로는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개척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글로벌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해 'BRICS' 영업 벨트를 구축했으며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과 두바이지점 신설도 진행 중이다. 성장 전망이 밝은 동남아시아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동에 이르는 범아시아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지방은행 분할에 따른 과세는 민영화를 마무리하는 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남ㆍ광주은행 매각의 선결 조건인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 개정이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인데, 불발되면 6500억원의 세금이 부과되고 우리금융 민영화도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조특법 개정을 약속했음에도 국회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두 지방은행의 매각이 무산될 수 있고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우리금융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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