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주식이 답이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지만 주식투자는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이다. 장기간 주식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부동산이나 채권 등 다른 상품을 압도한다. 지난 10년간 주식형펀드에 돈을 넣어놨다면 150%에서 200% 가까운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채권 수익률은 주식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때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부동산 수익률도 주식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57.76%였다. 특히 액티브배당형은 같은 기간 192.96%나 됐다. 이 기간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58.97%였다. 1억원을 채권 대신 주식 쪽에 투자했을 경우, 10년간 1억원 이상을 더 벌었다는 얘기가 된다. 전체 운용자산 중 70%가량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이 정도 수익이다.
삼성전자가 아닌 시장 평균수익률 수준으로 오른 주식을 샀어도 다른 재테크 수단에 투자한 것보다 훨씬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피시장의 10년간 수익률은 148%였다.
이 같은 수익률은 서울 강남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버블 세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던 2000년대 초중반의 부동산 수익률에도 밀리지 않는다. 부동산 열기가 불붙던 2003~2007년 5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61.45%였다. 최근 10년간 상승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43.58%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수준의 종목을 고르거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10년만 투자하면 원금의 1.5배에서 2배를 벌 수 있는 게 주식투자다. 밤이 깊었다는 것은 새벽이 가까워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려운 장에서 투자를 시작한다면 5년 후, 10년 후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남들이 시장을 떠나는 지금이 주식투자에 나설 때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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