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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고용 기대…기업실적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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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투자자들이 차분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뉴욕 증시는 새해 첫 주를 소폭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를 식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월가는 여전히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가장 중요한 변수인 지난달 고용지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며 양적완화 축소 결정의 정당성을 확인시켜주고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 결정의 이유를 설명해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미 경제가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 1997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만큼 어느 정도 조정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이번주 시작되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첫 개원을 하는 의회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자 인준안을 처리하고 예산 관련 추가적으로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3주만에 하락반전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05%, 0.5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59%,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0.43% 하락했다.
◆지난해 일자리 220만개 증가= 이번주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다. 미 노동부는 10일 지난달 고용지표를 공개한다.

지난달에도 2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늘어 고용시장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자리는 19만1000개 늘고 실업률은 7.0%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에 대한 선행지표들은 매우 탄탄하다"며 "12월 고용 상황이 약해질 어떠한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잔디는 일자리가 20만개 늘고 실업률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업률과 관련해서는 착시 요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미 의회는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에 대한 예산을 포함시키지 못 했다. 의회가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 기한 연장에 대해 합의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장기 실업자 약 130만명이 실업급여 수혜 자격을 잃었다. 월가에서는 이들이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실질적인 일자리 증가가 아닌 구직 의사가 있는 비자발적 실업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잔디는 이들의 구직 활동으로 인한 실업률 하락폭이 0.2~0.3%포인트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지난달 실업률에서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연초 실업률에는 이들로 인한 실업률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일자리가 20만개 가량 증가하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 증가 개수는 약 220만개로 250만개가 늘었던 2005년 이후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고용지표 외에도 11월 공장주문,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이상 6일), 11월 무역수지(7일)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12월 고용지표, 11월 소비자신용(이상 8일) 11월 도매재고(10일) 등이 공개된다.

8일에는 양적완화 규모 100억달러 축소 결정이 내려졌던 지난달 17~18일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옐런 인준안 표결·어닝시즌= 이번주에는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주가에 악재가 될 변수는 경제지표보다는 기업 실적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어닝시즌 첫째 주여서 실적 발표 기업은 많지 않다. 이번 주에는 몬산토(8일) 알코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상 9일)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월가에서는 4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6%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의회도 개원한다. 지난달에 차기 2개 회계연도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도 마쳤지만 특별 지출항목과 관련해 아직 논의해야 할 사항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5일까지 특별 지출 계획에 대한 합의를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시 연방정부가 폐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상원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상원은 또 이르면 6일 옐런 FRB 차기 의장 지명자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며 이번주 옐런은 15대 FRB 의장이자 101년 역사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서 공식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0.9% 상승=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은 9일 새해 첫 번째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E 모두 각각 0.25%,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채권 매입 규모도 3750억파운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유로존 경제가 3년 만에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디플레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디플레와 관련 7일 공개될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과 동일한 0.9%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자신의 3기 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해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유럽 순방에 나서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9일) 무역수지(10일) 신규 위안화 대출(11일) 등의 지표를 공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율은 1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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