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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채택 일부 고교, 거센 항의에 결정번복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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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14개교 중 4개교 채택 철회 뒤 재선정 절차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고교의 학교의 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교사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개별 교과서 주문이 마감된 지난달 30일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는 애초에 전국적으로 14개교였으나 3일 현재 이 중 4개교가 채택을 철회하고 재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3일 오전에는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등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창문여고에 대해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하신 할아버지를 둔 항일투사 김윤동 선생이 설립한 창문여고에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를 선정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수많은 오류와 표절 등이 있었음이 드러난 함량 미달 교과서를 선정했다는 것은 불순한 외압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 파주 운정고의 경우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학부모들은 "1%도 선택하지 않은 교과서를 선정해서 아이들에게 친일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가르쳐야 하느냐", "이 교과서 공부했다가 수능에서 틀리면 어떡하느냐"며 반발했다. 결국 학교 측은 채택 결정을 철회하고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서 재심의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경북 성주의 성주고, 경기 여주의 제일고, 성남의 분당영덕여고 등이 교과서를 재선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고교별 역사교과서 선택은 역사교사들이 8종 교과서를 검토한 뒤 3순위까지 교과서를 추천, 학교운영위원회에 전달하면 이후 학교운영위가 심의를 거쳐 결정 최종적으로 교장의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국 2300여개 고교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최종 현황은 오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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