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597억2300만달러로 2012년보다 2.2% 증가한 반면 수입은 5155억2900만달러로 0.8% 감소해 441억9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5552억달러, 2010년 412억달러를 모두 갈아치운 기록이다.
우리나라 무역이 글로벌 교역의 둔화에도 선전한 것에 산업부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력품목이 선전하고 있고 수출품목도 다변화돼 수출 구조가 건실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 13대 주력 수출품목 비중은 2010년 81.4%에서 2011년 81.1%, 2012년 79.7%, 2013년 78.8% 등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 수출은 5955억달러, 수입 5620억달러로 작년보다 각각 6.4%, 9.0% 증가해 무역수지 335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회복을 비롯해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이뤄져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주력상품의 경쟁력 제고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통상협력 강화 등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우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여건이 순탄치만은 않다. 또 엔저와 원·달러 환율하락,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수출기반 약화도 우리나라 수출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