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58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02.9를 기록해 4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해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 분기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으면 200에 가까워지고 그 반대이면 0에 가까워진다.
품목별로 선박(EBSI 125.0), 가전(116.7)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자동차(101.5)는 '한-터키 FTA', '한-페루 FTA' 체결로 인해 글로벌 시장 수요가 증가와 해외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수출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산물(82.4) 부문은 2013년 4/4분기 보다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96.7)과 반도체(95.0)를 비롯해 섬유사 및 직물(94.6), 전기기기(93.9), 석유제품(93.3), 광학기기(92.7), 농산물(91.7) 등은 수출 기상도가 흐렸다.
수출과 관련된 항목별 EBSI 기상도를 보면 수출상담(116.3), 수출계약(112.8)은 좋지만 수출상품제조원가(75.3), 수출단가(70.9), 수출 채산성(65.3)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는 주요원인으로 환율 하락이 지적됐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연구원은 “2014년 1/4분기 우리 수출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비교적 양호한 출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의 대외적 리스크와 엔저에 따른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소가 상존해 있는 만큼 이를 상시 모니터링 하며 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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