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전국 16개 시·도 소상공인 사업체 1만49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소상공인의 평균 창업비용은 7257만원이며, 이중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75.8%라고 밝혔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8.6개월이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준비기간이 1개월 미만인 업체 비중은 2007년 21.5%에서 2010년 14.2%로, 올해 10.8%로 줄어든 반면 3개월 이상 창업을 준비한 업체 비중은 같은 기간 54.4%에서 62.8%로, 올해 65.3%로 증가했다.
창업 동기에 대해서는 '생계유지'라고 응답한 경우가 82.6%로 가장 많았고, '성공 가능성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14.3%였다. 가업승계를 위해 창업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월 평균 매출액 877만원으로 지난 2010년 990만원에 비해서 감소했지만 월 평균 영업이익은 187만원으로 2010년(149만원)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1%로 2010년 15% 대비 크게 늘었다.
주요 경쟁상대는 주변 소형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단 13.1%가 대형업체를 꼽은 반면, 41.8%가 주변 소형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꼽았다. 경기침체라고 답한 비율도 14.6%에 달했다.
사업주를 제외한 1개 업체당 평균 종사자수는 0.88명을 기록해 2007년 1.05명, 2010년 1.01명에 이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업애로로는 26.8%가 '판로'를, 22.0%가 '자금'을 꼽았으며 19.4%가 '상품·서비스'라고 답변했다. 소상공인 단체 가입률은 46.2%로 절반에 못 미쳤다. 단체 미가입 업체(53.8%) 중 향후 가입의사가 있는 업체 역시 8.4%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의 91.6%는 '향후에도 사업체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답했으나 8.4%는 사업정리?폐업·업종전환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나머지 8.4%의 소상공인 중 취업계획이 있는 경우도 33.2%에 달했다.
한편 소상공인 정책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은 자금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38.7%로 가장 높았고 교육(24.2%), 창업상담·컨설팅(21.0%)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분야별 만족도는 '자금'이 2007년 65.9%에서 올해 76.7%로, '정보제공'이 2007년 71.2%에서 올해 91.9%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령화·생계형 창업에 따른 실패위험 감소를 위한 창업교육·자금지원을 할 것"이라며 "향후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공동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정책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현장대응 체계 구축 등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