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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 이란 시장 잠재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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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로 까다로운 무역절차, 높은 관세 등 제네바 조약으로 해소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글로벌 제약업계가 이란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제약업체들은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한 까다로운 수입 절차와 높은 관세 등의 절벽에 가로막혀 이란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이란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어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타결된 제네바 조약이 다음 달부터 효력이 나타나는 만큼 무역제재가 완화될 것을 기대하는 제약사들이 이란 시장에서 도약할 준비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함부르크 소재 독일이란상공회의소의 마이클 툭커스(Michael Tockuss) 상무는 “제네바 조약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바뀔 것”이라며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시장에서 포기하고 철수했거나, 제한적으로 영업해온 기업들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란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독일 머크사는 이란의 많은 인구에 주안점을 두고 현지 제약회사 두 곳을 정밀분석을 마쳤다. 머크사는 현지 배급사를 통해 암치료제와 불임약, 성장호르몬, 심장질환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윌슨 센터에 따르면 이란의 제약 분야 연간 판매가 30억달러에 달한다. 이 중 30%가 외국계 제약사의 몫이다.
이란의 지적재산보호 조치가 부족한 점은 외국 제약사의 투자를 제한하는 요소다. 하지만 이같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기업도 있다. 프랑스의 사노피는 현지 제조사에 약품 허가를 주고 내년 새로운 약품들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이란에서 370만유로의 수익을 냈다.

스위스의 노바티스도 지난해 이란 보건부에 150만유로 상당의 광견병 치료제와 감기 백신을 팔았다. 순익만 44만1000달러로, 이같은 판매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판매가 1400만달러, 순익은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오염에 따른 호흡 관련 약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일부 제약사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해 이란 수익이 280만파운드를 기록한 글라소스미스클라인은 “현재 이란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면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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