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28일 오전 10시 조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국장을 상대로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됐던 채모군 모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한 경위와 유출 대상을 추궁하고 있다.
조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조 국장은 2003년 당시 서울 행정1부시장을 지낸 원 전 원장 밑에서 일하다 2008년 원 전 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행정비서관으로, 이듬해 원 전 원장이 국정원에 취임하자 다시 국정원으로 옮겨 가 일했다. 조 국장은 2011년 7월부터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으로 근무해 왔다.
열람·유출이 이뤄진 6월은 원 전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무렵으로 조 국장이 전산망에 접근한 배후로 국정원이 의심받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국장은 개인정보 유출을 요구한 지인이 국정원 쪽 인사는 아니며 정치권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해명해 왔다.
검찰은 또 지난 8월 채군 모자의 항공권 발권기록 역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달 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압수수색해 외부 비공개 대상인 출입국 관련 기록을 누가 조회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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