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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예의주시해야 할 주택 시장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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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경제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택시장의 거품 징후는 세계 경제가 다시 위기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N머니는 호주ㆍ브라질ㆍ뉴질랜드ㆍ중국ㆍ미국 등 5개 지역의 주택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거품 징후에 대해 소개했다.
◆호주=시드니의 주택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나 올라 평균 가격 71만8122달러(약 7억623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다. 이는 영국 런던의 평균 집값(53만6236달러)보다 높고 미국 뉴욕의 평균(80만6000달러)에 근접하는 것이다.

호주의 주택가격 상승은 저금리 정책 영향이 크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2.5%로 역대 최저다. 호주에서 대도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침없는 주택가격 상승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까지 이끌어냈다. IMF는 호주의 주택시장이 고평가됐다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브라질=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의 주택가격은 올해 1월 이래 각각 188%, 230% 급등했다. 모기지 시장은 또 다른 도화선이다.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모기지 비율은 15%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미 예일 대학 교수는 브라질 주택시장에 대해 "집값이 지난 5년 사이 두 배로 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주택시장이 과열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뉴질랜드의 낮은 대출금리는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집값 급등이라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뉴질랜드는 2000년대 초반 주택가격에 거품이 생겼다. 손쉬운 대출 탓이다. 이후 정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거품이 한순간에 꺼지면서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오클랜드의 집값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 올랐다. 아직 거품 단계는 아니지만 현상황이 자칫 잘못하면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급기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지난달 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에 제한을 가했다.

◆중국=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것은 부동산이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北京)의 집값은 16.4%, 상하이(上海)와 선전은 각각 17.8%, 20% 상승했다. 전달에도 중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최근 3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 주목 받았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는 먹히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낮은 모기지 비중 덕에 중국의 주택시장 거품과 2000년대 초반 미국을 덮친 거품의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올해 3ㆍ4분기 미 1인 가구의 주택가격은 평균 12.5% 오른 20만7300달러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미 주택시장은 2007년 붕괴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회복 과정 중 나타나고 있는 일부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는 주택 거품이 다시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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