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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조 "달탐사 프로젝트 성공, 예산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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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우리나라 달탐사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향후 6~7년 동안 2조 여원의 예산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27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수요정책포럼에서 "한국형발사체가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개발에 성공하면 2020년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하루 앞선 26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달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2017년에 시험용 달 궤도선과 심우주 통신용 지상국을 구축하고, 2020년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화성, 소행성 탐사까지 확대 추진된다.

김 원장은 한국형발사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접 기술 분야로부터 최대한 기술을 흡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주기술이 타 분야에 기술을 전파하는 스핀오프 효과는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던 1970년대 이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오히려 크게 발전한 전기, 전자, 기계 분야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전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발사체의 개발에 민간 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성공적인 민간 산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X기업을 예로 들었다. 미국의 민간 산업체인 스페이스X는 2013년 매출의 65%를 현재 정부 외 상업수주로 채우고, 캐나다, 대만 ,아르헨티나 정부와 통신 사업자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성공적인 민간 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나사가 36억달러가 든다고 예상했던 발사체 개발을 스페이스X는 발사체 Falcon9 버전 2.1 개발까지 12분의 1의 예산으로 성공시켰다"며 "2008년 2000만 달러로 시작한 벤처기업이 불과 4년만에 기업가치가 24억달러에 다다르는 성공을 일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우주기술의 산업화는 결국 민간산업체의 몫"이라며 "민간 산업체에게 2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량 등을 제시할 수 있어야 산업체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규모에 맞는 지속가능한 투자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항공우주산업은 1조달러 이상으로 커나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일하게 한국이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시장이 우주산업이기 때문에 해외 민간 산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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