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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득별 문화 격차 '심화'…정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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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국민의 오락·문화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3만9000원으로 전체 소비지출 중 5.78%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득 20% 이하의 하위계층에서는 오락·문화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분기 오락·문화비 지출현황에 따르면 오락·문화비 지출이 소득 상위계층인 Ⅲ, Ⅴ분위에서 지출이 늘어난 반면 Ⅰ분위의 지출이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오락·문화비 지출 증감률은 Ⅰ분위 -10.9%, Ⅱ분위 -3.1%, Ⅲ분위 6.5%, Ⅳ분위 - 6.4%, Ⅴ분위 14.2%로 나타났다.
오락·문화비 항목 중 단체여행의 수요가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고소득계층인 Ⅴ분위의 지출증가가 52.2%나 늘었다. 이 같은 단체여행비의 상승은 저비용항공사 해외 노선 확대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가 단체여행비 증가로 이어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Ⅰ분위 단체여행비 지출액을 1로 보았을 때 지난해 2분기에는 Ⅰ분위와 Ⅴ분위와의 차이가 5.18배였으나 지난 2분기에는 11.16배로 늘어나 Ⅰ분위와 그 이상의 소득계층 간 지출 격차가 일 년 새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 및 오락서비스는 전체 오락·문화비 중 12.57%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전 분기 대비 14.9% 증가한 1만7452원을 지출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운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스포츠경기의 인기 지속 등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문화서비스비는 Ⅴ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소득분위 간 격차가 주요 네 개 항목(단체여행비·운동 및 오락서비스·문화서비스·서적) 중 가장 적은 격차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격차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서적에 대한 지출은 모든 소득분위에서 전 분기 대비 모두 크게 줄어 정책적 고려가 절실한 분야로 지적됐다. 지난 2분기에 운동 및 오락서비스 지출액보다 0.73% 낮은 11.84% 구성비를 보였다. 이는 새 정부의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국민 독서량 증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가구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Ⅰ분위와 상위층의 Ⅴ분위와의 격차해소와 관련한 정책적 방안 제시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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