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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배우다' 민지오 "뒤늦은 데뷔, 지금도 후회 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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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배우다' 민지오 "뒤늦은 데뷔, 지금도 후회 없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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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아이돌 최초의 파격 베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배우는 배우다'. 이 작품에서 이준이 빛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조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강도 높은 노출 연기도 불사한 배우 민지오의 활약은 이번 작품에서 유난히 두드러졌다.

민지오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MBC '빛과 그림자' KBS '선녀가 필요해' SBS '일지매' '타짜' '천만번 사랑해' '괜찮아 아빠딸' 등 드라마와 영화 '스마일 어게인'까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러다 이번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대중은 물론, 팬들에게까지 그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배우는 배우다'에서 민지오가 연기한 홍지민은 거대한 힘에 의해 스타의 자리에 오른 인물. 극중 이준이 연기한 오영은 그런 지민을 대하며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고 깊은 관계를 맺는다. 민지오는 그러나 "원래 처음 시나리오에서는 베드신이 그렇게 강조되는 장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추가 촬영하며 노출이 결정된 것이었다고.

"감독님께서는 원래 가볍게 간다고 하셨어요. 그러다 추가 촬영이 있을 때 조금 세게 가는 게 좋다고 판단하셨고, 그렇게 (베드신이) 결정됐죠. 저는 이걸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품 속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저보다 이준 씨가 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부끄러워하시고. 그래도 잘 해주셔서 저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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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오가 '배우는 배우다'에 캐스팅 된 계기는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당초 홍지민 역에는 다른 배우가 캐스팅된 상황. 하지만 촬영을 5일 앞두고 캐스팅이 확정된 배우가 하차하면서 자연스레 민지오에게 기회가 왔다. 그리고 그 기회는 민지오와 같은 소속사 배우 서영희의 도움 덕분이기도 했다.

"급하게 새 배우를 캐스팅해야 하다 보니 기존 출연 배우들 회사에 연락을 하게 됐어요. 그러다 제 프로필을 보신 감독님과 미팅을 하게 됐죠. 분위기는 좋았어요. 그래서 '큰 탈이 없는 한 나로 가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오래 기다린 만큼 정말 행운처럼 다가온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3일 전에 캐스팅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딩이나 리허설은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첫 촬영에서 긴장을 많이 했죠. 그래도 제가 해석한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여곡절 끝에 마친 첫 작품. 남다른 의미를 지녔지만, 민지오는 영화 촬영 후 첫 시사회에서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스크린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건 난생 처음이었다. 그래서 머릿속에는 "분장은 어떻게 됐을까?" "통통해 보이지는 않을까?"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한 거지?" 등의 걱정이 앞을 가렸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괜찮게 나온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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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앞서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언급했지만, 실제로 민지오가 생각하는 데뷔작은 2011년 방송된 '괜찮아 아빠딸'이다. 그 전에는 대부분이 단역에 불과한 역할들 뿐 이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꿨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대학도 연극영화과가 아닌 경제학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민지오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다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오디션을 보는 일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자신의 일을 탐탁치 않아 하는 부모님을 보는 것도 죄송스러울 뿐이었다. 지금도 스스로 연기하는 모습을 캠코더에 담아 분석하고 또 연습을 반복한다는 민지오는 그러나 "후회는 없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어떤 일이든 그 순간에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누구든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결국 하고 싶은 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내가 마음에 드는 배역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마음에 안 드는 배역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뭐든 정말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이번에 함께 출연한 마동석 선배님처럼 존재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분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그 분을 보며 절실히 느꼈죠. 물론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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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사진=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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