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제일모직 이 '모직(패션사업부)' 분리로 3분기와 4분기 실적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분리된 사업보다는 집중 투자가 예고된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가 역시 서서히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주가는 코스피 정체가 이어진 가운데 부진한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우려와 환율 하락, 기관 매도세 확대 등으로 지난 1개월간 5%가량 하락했다.
제일모직은 지난 9월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제일모직은 다음 달 2일에 패션사업 양도를 통해 1조500억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 패션사업부의 순자산가치는 현재 88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매각예정 처분자산 집단처분이익'이라는 명목으로 1700억원이 차익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실적 자체로는 3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는 패션사업의 성수기지만 이제 사업분리를 한 데다,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 역시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는 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투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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