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매각설이 자꾸 불거지는 이유는 모회사인 리빙소셜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리빙소셜은 그루폰에 이어 미국 소셜커머스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예전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리빙소셜은 지난해 무리한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봤다. 업계에 따르면 손실액은 6억5000만달러(약 6890억원)에 달한다. 전년 손실액보다 1억달러쯤 늘어난 수치다.
인수합병 손실처리 금액으로만 5억7900만달러가 들어갔다. 이는 총손실액의 90%나 된다. 매출은 5억3600만달러로 전년 매출 2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지만 빠져나가는 돈이 많아 실적이 악화됐다.
2011년 티몬을 사들인 리빙소셜은 재매각을 통해 부진을 털고자 한다. 최근 존 백스 리빙소셜 최고재무책임자는 워싱턴비즈니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거래가 이뤄지지도 않았고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이 (티몬에) 관심이 있다. 왜냐하면 좋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각 추진 과정에서 인수대상자로 경쟁사인 그루폰의 이름도 거론된 것.
매각 대상으로 놓인 티몬 측은 자신이 주체라고 주장한다. 티몬 관계자는 "리빙소셜의 상황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리빙소셜이 매각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티몬이 자발적으로 리빙소셜에서 나오기 위해 (매각) 상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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