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성장하면 연간 1000만개 일자리 만들어..실업률 4% 유지 가능"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리커창 총리의 발언 내용을 전하며 이는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가 부양 조치를 크게 확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현재 중국 경기 확장세가 정부의 방침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5%다.
따라서 오는 9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는 현재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약 7~7.5%의 '중고(medium-to-high)' 성장률 시대에 진입했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성장률도 낮지 않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또 지난 6월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과 관련해서는 당시 정부는 혼란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며 재정과 통화 정책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것은 나무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은 상황에 사용될 것이라며 더 큰 어려움이 있어야만 적극적인 부양 조치를 실행할 것임을 나타냈다.
리 총리가 강조한 7.2% 성장률은 지난 7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도시 실업률을 5%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시했던 성장률 목표치와 동일한 것이다. 리 총리도 7월에 7% 성장률은 하한선이라며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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