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22일 7박8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정수코리아'라는 단체가 주최하는 파독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였다. 항공료와 가이드비를 자비부담하며 7박 8일 일정으로 입국했다. 방문을 추진했던 '정수코리아'는 버젓이 이들에게 "정수장학회, 박 전대통령 명의로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일정과 숙소 등 주최 측의 준비가 전혀 없어 사기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
핀란드를 방문 중인 정홍원 국무총리도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응접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우리 경제성장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분들이 조국의 발전상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정부와 국민들이 이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이번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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