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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체국 이마트 알뜰폰 매장 가보니…"연일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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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은 50~60대 장년층, 이마트는 주부들에게 인기
[르포]우체국 이마트 알뜰폰 매장 가보니…"연일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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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연일 매진이다. 특히 2G(2세대) 피처폰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알뜰폰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이통사 대리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2G 피처폰과 기본료 1500원짜리 초저가 요금제를 앞세운 덕분이다. 우체국 알뜰폰은 50~60대 장년층에게, 이마트 알뜰폰은 주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찾은 서울 광화문 우체국 알뜰폰 판매 부스는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할머니가 '스페이스네트'의 '아이스크림2' 폴더폰 한 대를 계약하고 일어서기 무섭게 다른 할아버지가 상담 코너에 앉았다. 이런 상담 건수는 하루에 70~80건. 이 중 절반가량은 계약이 성사된다고 직원은 말했다.

판매 직원은 "폴더폰은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매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며 "요금제는 기본료 1500원만 내면 쓴 만큼 요금을 내는 후불요금제가 가장 인기있다"고 덧붙였다. 알뜰폰 구매차 들렀다는 김모(66)씨는 "아들이 스마트폰을 작년에 사줬는데 요금만 많이 나오고 나한테는 별 쓸모가 없다"며 "우체국에서 요금이 싸고 옛날에 쓰던 휴대폰(폴더폰)도 판다고 해서 찾아와 봤다"고 말했다.

마포 우체국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중학생 딸에게 줄 휴대폰을 사러왔다는 정모(45)씨는 "갤럭시S2에 2만6000원짜리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를 골랐는데 청소년이 쓰기엔 충분한 것 같다"며 "일반 통신사에는 찾기 힘든 2만원대 LTE 요금제가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세컨드폰으로 알뜰폰을 선택했다는 사업가 이모(37·여)씨는 "알뜰폰이 있다는 건 그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우체국에서 파니까 알뜰폰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겨 이번에 사러 왔다"며 밝게 웃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알뜰폰(6개 사업자 참여ㆍ요금제 18종ㆍ단말기 17종)이 판매된 이후 18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8653건(유심 포함)이다. 또한 폴더폰 비중이 60.2%를 기록했고, 10명 중 4명은 기본료 1500원짜리 요금을 선택했다. 고객 연령층도 50~60대가 56.7%로 절반을 넘었다. 우본 관계자는 "금주 내 누적 판매량 1만대는 거뜬히 넘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가계 통신비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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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알뜰폰 판매 시작 후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영등포 이마트 알뜰폰 매장도 가계 통신비를 아끼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매장을 둘러보던 주부 윤모(50·여)씨는 "마트에서 물건을 산 만큼 통신비를 할인해준다니 관심이 간다"며 "통신비가 얼마나 내려갈지 따져보고 구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십리 이마트 알뜰폰 매장도 상담 고객 대부분이 주부들이었다. 하루 상담건수는 30~40건이라고 매장 직원은 귀띔했다.

이마트 알뜰폰은 기본료가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3000원 정도 저렴할 뿐 요금제는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이마트와 제휴한 50여개 브랜드의 물건을 사면 통신비를 감면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뚜기 상품 1만원치를 사면 1000원, 동서 맥심커피 2만원치를 구입하면 1000원을 할인해 주는 식이다. 단말기는 LTE, 3세대(3G), 피처폰 10종류가 있다. 이마트 직원은 "제휴 상품이 늘어나면 알뜰폰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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