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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교회대출 연체율 2% 웃돌아..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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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잔액 1.5조원, 연체율 2.16%..부실채권 비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 상반기 수협은행의 교회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부실채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김영주 의원실(민주당·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올 상반기 교회대출 관련 연체율은 2.16%에 달했다. 2010년 1.89%까지 치솟은 후 지난해 말에는 0.24%까지 낮아졌지만 최근 들어 일부 대출금 회수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체율이 수직상승했다.
특히 ‘호화 교회’로 구설에 올랐던 경기 판교 충성교회 신축에 280억원을 대출했다가 떼일 처지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의 교회대출규모는 잔액기준 지난해 1조6951억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1조5453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대출건수도 1212건에서 1141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시중은행을 포함한 국내 은행 가운데 수협은행의 교회대출이 월등히 많다.

수협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교회대출이 많은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대출채권잔액이 7326억원으로 수협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수협은행의 교회대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한 몫 했다. 수익원을 발굴하다보니 다른 은행이 주목하지 않는 교회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문제는 교회가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 대출의 부실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매에 나온 교회가 100건에 달했다. 교회대출의 대부분은 건축비가 차지하는데, 무리하게 지은 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특히 수협은행은 경영 부실로 2001년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바 있다. 대출심사를 더욱 꼼꼼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한편 우리은행의 교회대출 연체율은 0.86%를 나타냈으며 농협은행은 6309억원의 교회대출실적과 함께 0.63%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0.05%p 상승한 수치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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