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판매 줄고 아이폰5c는 생산도 축소
10일(현지시간) CNBC·맥루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올해 3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업계 실적 분석 자료에서 애플 ‘맥’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9%, 다시 말해 190만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PC 판매 부진에 허덕이던 미국 내 경쟁업체들이 모처럼 판매 증가를 경험하는 사이 애플만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애플에서도 태블릿 PC가 일반 PC 판매를 잠식하는 현상이 본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리스 애널리스트의 표현대로라면 안드로이드 기기의 급부상으로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애플에 또 하나의 숙제가 부여된 셈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분야에서도 저가 제품을 앞세운 안드로이드 진영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어 애플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주문량이 감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요부진에 따른 현상이라고 추정될 뿐이다. 아이폰5c는 지금도 애플 홈페이지에서 즉각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5s는 주문하고도 몇 주 동안 기다려야 손에 넣을 수 있다.
수요가 없으면 가격은 떨어지는 법이다. 아이폰5c의 중국 내 암거래 가격 하락도 심상치 않다. 아이폰5c의 중국 내 공식 판매가는 4448위안(약 77만8000원)이지만 미국·유럽 등지에서 출시된 아이폰이 거래되는 암시장에서는 3000~3300위안이면 살 수 있다.
암시장에서 공식 판매가보다 30%나 낮은 가격이 형성될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뜻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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