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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금에 대한 중국의 왕성한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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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중국이 올해 세계 최대 원유 및 금 수입국이 됐다. 이는 중국 경제발전에 따라 자동차 보급이 늘면서 원유 수입이 늘고 있고, 외환보유고 확충 차원에서 금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로 풀이 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9월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원유 순수입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EIA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소비는 생산보다 하루 630만배럴이나 많았다. 미국의 소비량은 생산량보다 610만배럴 많았다. 하루 소비량은 미국이 1860만배럴, 중국이 1090만배럴로 집계됐다.
BBC는 중국의 원유생산은 경제 붐으로 차량보급이 급증해 소비가 늘고 있는 반면, 지난 몇 개월 동안에 홍수로 유전이 손상을 입어 소비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EIA는 중국은 부족분을 수입해 보충해야 했다면서 이런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금도 대량 수입했다. 상반기에 이미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수입국에 올랐는데 현재의 수입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금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홍콩인구통계국(C&SD) 통계를 인용해 중국이 홍콩을 거쳐 올 들어 8월 말까지 861.4t의 금을 수입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61.02t의 두 배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세계금협회(WGC)는 지난 8월 중국이 이미 상반기에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 소비국에 등극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상반기 금수요는 570t으로 인도(568t)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WGC는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금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인 1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경상수지적자 감축 차원에서 금수입 관세를 높이는 등 수입억제에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중국에서 이처럼 금수요와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 장식구 업계가 금 재고를 확충하고 있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값 하락기에 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금을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중국은 2009년 현재 1054t의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5000억달러로 세계 최대인 데다 미국 국채가 1조3000억달러나 되는 반면, 미국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빠져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보유고 다각화를 생각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WSJ의 분석처럼 금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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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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