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개소 시범 운영 후 효과 측정 결과 발표...내년까지 7개소 추가 설치 계획
시 도시교통본부는 올해 상반기 완공된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설치 전·후 1주일 간 교차로 내 평균 통행속도, 지체도, 정지율, 사고 등 교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평균 속도가 이전보다 121% 빨라지고 내부 지체도는 55% 떨어지는 등 교통 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특히 은평문화회관 앞, 암사역 입구, 강변 그대가아파트(강동구) 등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 회전교차로 3개소를 대상으로 공사 시행 전·후에 이동식 차량검지기와 영상촬영장비를 동원해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했다.
이 결과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교차로 통과 시 지체도가 55% 감소했다. 신호교차로로 운영되었을 때에는 차량 1대가 교차로를 통과하는데 평균 40.8초가 걸렸지만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18.2초로 빨라졌다.
교통 흐름 뿐만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효과가 좋았다. 교차로 진입속도가 이전에 비해 38.1%(29.4km/h→18.2km/h) 줄었다. 2011년부터 운영 중인 시내 5개소의 회전교차로의 설치 전·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건에서 2건으로 4건(66.7%) 줄었다. 인명피해도 9명에서 2명으로 77.8% 감소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회전교차로 인근 주민 258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51.7%가 '교통여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설치 중인 ?봉림교사거리(관악구) ?답십리5치안센터 앞(동대문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종로구) ?초롱타운아파트 앞(구로구) 총 4개소와 내년까지 설치할 예정인 ?신대방 벽산아파트 앞(동작구) ?푸르지오아파트201동 앞(영등포구) ?독산로 45길 남문교회 앞(금천구) 등 총 7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회전교차로는 안전 측면에서도 우수한데다 신호교차로 대비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유지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회전 감소로 인한 에너지 절약 및 대기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회전교차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가는 한편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위해 회전교차로의 장점과 통행방법을 꾸준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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