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도쿄를 선정했다. 도쿄는 97명의 IOC 위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42득표로 과반을 넘지 못했으나 최소 득표의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외하고 진행한 2차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36표의 이스탄불(터키)을 가볍게 제쳤다.
도쿄는 앞선 1시간여의 프레젠테이션에서 탄탄한 재정건정성과 안전을 강조했다. 특히 막대한 자본 확보는 유럽 경제 위기를 겪는 마드리드, 이스탄불을 제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사토 미즈노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위원장은 “계획대로 모든 장소에 경기장을 지을 것이다. 이미 45억 달러와 21개의 기업 스폰서를 마련했다”며 “새 국립경기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위험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질의응답에서 “오염된 물은 후쿠시마 제1 원전 0.3㎢ 이내에서 완전 차단돼 있다. 현재도 미래도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약속드린다”며 “일본의 음식, 물 안전기준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 (내가) 책임지고 남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의 올림픽 유치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부산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등 동아시아에서만 동·하계올림픽이 연속으로 개최돼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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