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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김구선생 같은 지도자 잊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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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성·김서경 백범학원 기념비 조각가

[티타임]"김구선생 같은 지도자 잊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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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백범 김구 선생의 자취를 살필 수 있는 흔적이 별로 없는 서울에 오랜만에 또 하나의 기념물이 생긴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남시장 로터리에 오는 29일 들어서는 백범학원 기념비다. 29일은 백범 김구 선생의 탄생일이자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이 강제병합된 경술국치(1910년)일이다. 경교장, 효창공원, 남산공원 동상 등과 함께 백범의 애국 애민을 기리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비는 독립운동가로서의 김구보다 교육자 김구를 조명하는 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 비는 선생이 1949년 금호동의 전재민(전쟁 이재민) 마을에 건립한 전재민아동 교육기관인 백범학원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 학교는 당시 교육환경이 열악했던 금호동에 들어선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이었다. 백범 선생은 학교 건립을 위해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유해환국봉안식 때 들어온 부의금과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을 지원했다.
이 기념비의 조각을 맡은 부부 조각가 김운성(49)·김서경(48)씨 부부는 "이번 작업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김구 선생의 귀국 후 사회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2월, 위안부 집회 1000회를 맞아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도 제작한 바 있다.

김운성씨는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할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며 "시대의 아픔을 대변했던 소녀상 제작과 달리 이번 기념비 제작은 '나도 백범이다'를 주제로 제작하게 되었으며 민족의 지도자에 대한 기념비인 만큼 어느 정도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념비 조각을 맡게 되면서 백범김구 선생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됐다"며 "김구선생의 활동상이 주로 항일 독립운동사, 임시정부 당시 활동에만 너무 집중되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비의 문안은 백범이 쓴 '나의 소원' 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췌됐으며 문안의 글씨는 원본 '백범일지'에서 선생의 친필을 본떠 만들었다. 김씨는 "김구 선생처럼 한국의 미래와 교육, 문화에까지 애를 썼던 지도자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가 있을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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