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6일 "올해 안에 권역별 협회 등과 공동으로 제2금융권 동산담보대출 도입방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범위를 보험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농협단위조합 등으로 넓혀 보다 원활한 자금지원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도입 후 1년이 지난 7일 현재 국내은행은 2457개 업체에 총 6279억원의 동산담보대출을 취급했다. 도입 초기 대출실적은 월 1000억원 이상이었으나 출시 3개월 이후부터 초기 대기수요가 소진돼 매월 300억~500억원 가량 취급됐다.
이성재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팀장은 "그동안 부동산담보 부족으로 은행 대출에서 소외됐던 임차사업장 소유 영세 제조업체 등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졌다"면서 "절대적인 대출금액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 담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련 인프라 및 동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큰 폭의 대출확대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으로의 확대운영과 함께 전문적인 감정평가인력을 양성하고, 은행권 공동의 체계적인 담보물 관리 시스템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는 중고기계 매매시장을 개설하는 등 감정평가협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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