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대다수 환자는 유행성 각결막염, 일명 '눈병'으로 안과를 찾는다. 이 질환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단순한 결막염은 2~3주면 저절로 낫지만 각막염이 동반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한쪽 눈에서 시작돼 다른 눈으로 쉽게 번진다.
유행성 각결막염 치료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대중요법을 사용된다. 2차적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항생제와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 안약, 자극감을 줄이는 인공누액 성분 안약과 같은 안약제를 사용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흔히 '아플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발병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지속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 이 질환에 걸리면 안통과 눈부심, 이물감, 눈물, 눈꺼풀 부종, 결막하 출혈, 결막 부종의 증상을 보인다. 환자 중 25%가량은 고열과 무력감, 전신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간혹 하지가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인두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제3형과 아데노바이러스 제7형이 원인인 인두결막염은 수영장에서 주로 감염된다. 사람간 접촉에 의해 발병하며 염소처리가 됐어도 옮을 수 있다. 38.5~40℃의 고열과 함께 인두통, 급성 여포성 결막염이 나타나고 귀 앞 림프선 통증도 동반된다. 일시적으로 표층각막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결막염은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이 눈병 역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 10일 정도면 대개 자연 치유된다.
한재룡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여름은 야외활동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높은 온도·습도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안질환이 쉽게 발생한다"며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하므로 항상 손을 씻고 청결을 유지하고 가족 중 감염자가 있으면 수건을 따로 써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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